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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주

‘코시국 대표 관광지’ 된 제주…1200만 내국인 발길 따라 희비 엇갈려

등록 2022-01-04 14:36수정 2022-01-05 02:30

국내외 관광객 전년보다 17.3% 증가, 외국인 77.3% 줄어
골프장·렌터카 등은 호황, 면세점 등 외국인 업소는 불황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객들. 허호준 기자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객들. 허호준 기자

지난 3일 제주시 애월읍 한담마을. 자연풍광이 빼어난 바닷가 한담마을에 때아닌 렌터카 차량들이 뒤엉켜 교통혼잡을 일으키고 있었다. 한담마을 주변에 들어선 유명 카페와 음식점 앞에 줄지어 서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삼삼오오 걸어다니는 관광객도, 드나드는 차들도 서로 불편해 보였지만, 카페와 음식점들은 성업을 이뤘다.

코로나19에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관광협회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1201만3924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전년도인 2020년 1023만9219명보다 17.3%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엔 내국인 1356만여명, 외국인 172만여명 등 모두 1528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바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96만5646명으로 전년 1002만6552명보다 19.3%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제주도와 중국 등을 잇는 외국 항공편이 끊기면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4만8278명에 그쳐 전년보다 77.3%가 줄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주차장에 세워진 관광차량들. 허호준 기자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주차장에 세워진 관광차량들. 허호준 기자

이처럼 코로나19 확산과 내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관광 추이가 바뀌면서 도내 관광업계는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면세점은 2년째 사실상 휴업 중이고, 카지노 업계도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 등 구조조정을 하는 등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적 모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단체 관광이 어렵게 돼 전세버스와 여행사는 물론 단체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음식업소와 중저가 숙박업소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개별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렌터카와 특급호텔, 유명 카페와 식당 등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내 골프장도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면서 오히려 예약난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골프장 이용객은 268만622명으로 전년도인 2020년 한 해 동안 이용객 239만9511명을 훌쩍 넘어섰다.

도내 한 렌터카 업체 대표 ㄱ(58)씨는 “3년 전 회사를 설립할 때는 관광산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랐는데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렌터카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호황을 누렸다 ”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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