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스타트업인 알티비피 얼라이언스가 제주시 서부두에 만든 복합문화공간 ‘끄티 탑동’과 옛 조선소 건물에 그린 구헌주 작가의 그라피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제주 원도심에 방치돼 있던 낡은 건물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센터 보육기업인 도시재생 스타트업 알티비피(RTBP) 얼라이언스(대표 김철우)가 제주시 원도심인 건입동 서부두에 복합문화예술공간 ‘끄티 탑동’ 문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알티비피 얼라이언스가 지역 자산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센터 쪽은 설명했다.
이번 문을 연 ‘끄티 탑동’은 제주시 서부두길에 방치된 유휴건물을 재탄생시킨 프로젝트로, 도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떨어진 서부두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엠지(MZ)세대의 유입을 늘려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복합문화공간 ‘끄티 탑동’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3층 건물의 1층에는 제주지역 농수축산물을 활용해 메뉴를 개발하고 있는 부산 식음료 브랜드 ‘비아방믈’이 입점해 먹거리를 제공하고, 2~3층에는 부산 패션 브랜드 ‘캑터스소잉클럽’ 등 부산에서 활동하는 디제이 라디오 레볼루션, 그라피티(벽화) 예술가 구헌주 작가 등의 브랜드와 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끄티 탑동' 바로 옆에 있는 옛 제주조선소 건물 외벽에는 구 작가의 ‘그라피티’가 방문객들의 인기를 끈다.
이 업체는 센터의 도시재생 프로그램 ‘리노베이션 스쿨 인 제주’를 통해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올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1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 협업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 업체는 제주지역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지역 자산들을 재해석해 새로운 식음료와 자체 브랜드 상품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한편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항구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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