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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주

곶자왈 지역 ‘자연체험파크’ 사업 반대 목소리 커져

등록 2021-12-14 15:25수정 2021-12-14 16:05

조천람사르습지위, “생태적 가치 훼손 우려” 반대
선흘1리 마을회 주민들 15일 반대 기자회견 예정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제주 동백동산 먼물깍 습지.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 제공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제주 동백동산 먼물깍 습지.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 제공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 추진하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생태계 훼손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위원장 고제량·이하 람사르습지위)가 14일 이 개발사업의 반대의견을 공식화했다. 앞서 제주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해 3월 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을 조건부로 통과시키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터 주변 마을인 선흘리와 북초리를 비롯해 람사르습지위와 심도 깊은 사전 협의를 거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람사르습지위는 “여러 조사와 논의를 거듭한 결과 제주 곶자왈을 지키고 람사르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이 사업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며 “동복리 산 1 곶자왈에 계획된 이 사업은 곶자왈 생태계 훼손을 초래해 람사르습지 동백동산은 물론 조천읍 습지도시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람사르습지위는 이어 “동백동산을 포함한 구좌-조천 곶자왈은 서로 연결된 지질구조를 가지며 한 생태계를 이룬다. 용암이 곶자왈의 기저를 이루며 지표수가 고여 마치 물그릇 같은 습지는 제주 곶자왈의 생물 다양성 유지는 물론 기후위기시대의 탄소 흡수원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람사르습지위와의 협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이 사업의 진행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람사르습지위는 또 제주도의회에 대해서도 환경부 생태·자연도 1급인 곶자왈 지역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부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조천읍 선흘1리 마을회는 15일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업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제401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진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추진 중인 제주자연체험파크는 74만4480㎡의 터에 관광휴양시설과 숙박시설, 원형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면적의 71%는 녹지로 활용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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