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백신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을 호소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지역 학생(초6~고2)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접종자 가운데서도 앞으로 백신을 맞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64%나 됐다.
13일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소아·청소년(12~17살) 접종 대상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을 1차례 이상 했다는 응답자는 39%(3666명)인 반면 61%(5745명)에 이르는 학생들은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미접종자 가운데 앞으로도 접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64%(3668명)에 이르렀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제주도내 접종 대상 학생 3만8675명 가운데 24%(9411명)의 보호자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백신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보호자들의 대부분인 91%(3408명)가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이상반응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밝혀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기본 방역수칙을 통한 예방이 가능해서(2%)라거나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갈 위험이 없어서(2%),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어서(2%)라는 응답도 나왔다. 기저질환이나 부작용 등 기타를 이유로 든 응답자는 4%였다.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가능한 일상 회복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12살부터 17살까지 소아·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을 가급적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접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내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는 이날 현재 제주시 아라중이 전 학년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9개교는 학년별, 12개교는 학급별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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