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루 평균 4만여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았던 제주지역의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3만명대로 줄었다. 허호준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주말이면 4만여명 넘게 제주를 찾던 관광객이 방역 지침이 강화되면서 하루 평균 3만명대로 줄었다. 위드 코로나로 단체관광을 반겼던 제주도내 관련 업계에는 예약 취소 등이 나타나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의 관광객 일일통계를 보면, 방역 강화 조치가 발표된 뒤 처음 맞는 주말인 지난 3일 이후 내국인 관광객 수는 3만명대로 감소했다. 날짜별로는 3일 3만9426명, 4일 3만7469명, 5일 3만696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도에는 지난 10월 하순께부터 주말이면 하루 4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실제로 지난 10월의 경우 주말인 21~23일과 28~30일에는 하루 3만9000~4만여명이 찾아 모처럼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활기를 띠었다. 위드 코로나로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달에는 주말과 주 중에 관계없이 하루 평균 4만여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 사실상 제주 관광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달 11~15일에는 하루 평균 4만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 유명 관광지와 카페 등에는 줄을 이었고, 항공편 예약난 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면서 단체 여행이나 숙박업소 등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한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20여건 정도 예약이 돼 있었으나 방역 강화 조치가 발표된 뒤 절반가량이 취소됐고, 예약 취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지역의 펜션 운영업자는 “여느 해 같으면 연말 예약 문의가 잇따를 텐데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예약 문의가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최대 6인, 비수도권 8일까지로 제한하고,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차단을 위해 방역패스 의무 적용시설도 확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