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이후 연락이 끊긴 이춘희씨가 제주올레 5코스를 걷는 모습이 폐회로텔레비전에 찍혔다.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올레 길을 걷던 60대가 실종됐다.
31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경찰은 제주올레 5코스를 걷던 이춘희(66·서귀포시)씨가 지난 27일 오후 3시13분 이후 연락이 끊겨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27일 낮 12시50분께 택시를 타고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에서 내린 뒤 귀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올레 5코스는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포구에서 효돈동 쇠소깍까지 13.4㎞ 구간이다.
이씨 가족들은 이씨가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지난 28일 오전 9시30분 경찰에 실종신고했다. 경찰은 택시 하차지점부터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분석한 결과 같은 날 오후 2시41분께 남원읍 신례리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2시53분께 나와 서쪽으로 걸어갔고, 오후 3시13분께 남원읍 하례리 제주올레 5코스를 걷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50㎝ 초반 정도의 키에 실종 당일 검은색 상의와 하의를 입고 검은색 모자에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서귀포경찰서는 위미항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해경의 협조를 받아 위미항 앞바다 등을 수색했으나 특이한 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행적을 알고 있는 이나 목격자의 신고를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