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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 ‘사라진 145억’ 수사 중지…용의자가 사라졌다

등록 2021-10-05 17:00수정 2021-10-05 17:30

카지노 직원 50대 용의자 출국 후 행방 묘연
다른 금고에서 압수한 134억원 은행 보관 중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중국계 자본이 투자한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금고에서 사라진 145억여원의 행방과 소유주를 수사하는 경찰이 9개월여 만에 수사를 중지했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출국한 뒤 자취를 감춰 신병확보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수사 중지는 피의자의 소재불명 등으로 사건을 끝낼 수 없을 때 이뤄지는 것으로, 피의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수사가 재개된다.

제주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를 받는 이 카지노 자금담당 임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ㄱ(55)씨 등 3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고 수사를 중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건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지난해 연말 ㄱ씨가 휴가를 간 뒤 연락이 끊기고 카지노 금고에서 145억6천만원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뒤 지난 1월5일 ㄱ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알려졌다. 또 람정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셜도 자사 누리집 내부 정보에 이런 사실을 공시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 ㄱ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지난해 12월 중동지역으로 출국한 사실만 확인한 채 지금까지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1월13일 도난당했던 돈 가운데 81억5천만원을 카지노 내 다른 여러 개의 금고에서 찾아낸 데 이어 ㄱ씨가 머물던 제주시 숙소에서 50억여원을 추가로 찾아내는 등 모두 134억원을 회수했지만, 돈의 출처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나머지 10억원가량은 30대 중국인 ㄴ씨가 외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회수한 현금 134억원은 압수물 계좌에 예치했다. 경찰청 범죄수사규칙에는 “압수품 중 현금, 귀금속 등 중요 금품은 별도로 지정된 보관담당자가 금고에 보관하게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134억원이 은행에 예치돼 묶이면서 이자만 쌓이고 있다. 국고관리법에 따라 압수물 위탁 보관으로 생기는 이자는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분기별 이자로 현재까지 은행이 압수물 계좌에 지급한 이자는 550만원이다. 이 계좌에 적용된 연 금리는 0.1%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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