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탑동광장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폐쇄됐다가 3개월여 만인 5일 재개방된다. 허호준 기자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폐쇄됐던 제주시 탑동광장이 3개월여 만에 다시 개방된다.
제주시는 탑동광장(1만2430㎡)과 산책로인 테마거리(1.38㎞) 구간의 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해제하고 5일 저녁 6시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시민들의 휴식처인 탑동광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지난 5월부터 관광객과 시민들의 음주 취식 행위에 대한 계도 활동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급증하고 쓰레기 불법 투기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제주시는 6월30일 탑동광장과 테마거리에 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내려 탑동광장과 테마거리 구간에 1.5m 높이의 쇠기둥을 박고, 그물망을 씌워 광장 내 농구장 등 운동시설을 폐쇄했으며 음주·취식을 하지 못하도록 진입방지 시설물 등을 설치했다.
제주시는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야외에서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가 줄어들고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근처 상권 침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탑동광장을 다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이달 말까지 단속 인력을 상시 배치해 주·야간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등 계도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탑동광장을 되돌려 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니 야외 음주·취식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탑동광장 폐쇄 기간 음주와 취식 행위 등으로 적발된 사례는 63건으로 집계됐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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