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지회장 김병효)가 3일 오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허호준 기자
제주도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0명대 초반까지 줄었지만, 추석 연휴에 귀성객과 관광객의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이달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도는 3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방안 및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렇게 결정했다. 제주지역은 지난달 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애초 도는 오는 12일 자정까지 거리두기 4단계를 운영한 뒤 코로나19 확산세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이날 10월3일까지 추석 연휴를 포함한 거리두기 4주 연장 방침을 밝히고, 델타형 변이 검출률 상황, 단계 조정 시 제주지역으로의 귀성객·관광객 이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석 연휴(18~22일)까지 4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정부의 예방접종 인센티브 확대 적용 계획에 따라 제주지역에서도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식당과 카페 및 가정에서는 6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추석 연휴를 포함한 17일부터 23일까지는 직계가족의 가정 내 모임에 대해 접종 완료자 4명 포함 시 최대 8명까지 허용한다. 식당과 카페의 매장 영업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도는 이와 함께 13일부터 26일까지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신접종 완료 또는 진단검사 뒤 최소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하고, 부모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을 때는 되도록 방문을 자제하거나 미루도록 당부했다. 또 요양병원 등의 보호시설은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방문 면회를 허용하고, 면회객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접촉 면회를 허용하고, 그 외에는 비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지난 2일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제주지역은 최근 일주일(8월27~9월2일)간 86명이 확진돼 하루 확진자 수는 12.29명으로 나타났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