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게스트하우스를 연결고리로 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데 이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 여행 과정에서 확진돼 숙소 및 관광지, 음식점 등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 전파로 이어질 우려가 커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28일 하루 동안 2001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24명이 확진됐다”고 29일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타 지역 거주자이고, 13명은 제주지역 거주자이며, 이들 가운데 5명은 격리 중 양성으로 나타났다.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특히 역학조사 결과 부산시 가족 여행객 11명 가운데 9명이 차례로 확진된 것으로 확인돼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됐다. 3가구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17일 여행 및 가족 방문을 위해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도 후 한 명(제주 1658번)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일가족 3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1658번의 확진 직후 다른 2가족 7명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은 결과 6명은 확진됐고, 1명은 격리 중이다. 도는 이들에 대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제주에는 하루 3만2천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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