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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환경부의 제2공항 ‘반려’는 정치적·무책임 결정” 비판

등록 2021-07-21 15:18수정 2021-07-21 15:27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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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환경부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한 데 대해 원희룡 지사가 “매우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2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환경부의 ‘반려’ 결정은 부동의 결정을 내릴 정도의 환경훼손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면서도 매우 정치적이고 무책임한 정책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어 “반려가 사업 무산을 의미하는 부동의가 아닌 만큼 국토부는 조속히 보완 절차를 이행해 제2공항 추진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국토부에 조속 추진을 요구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겨냥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은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최적의 안을 결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정치적 이유로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도민의 숙원인 제2공항이 선거용 국책사업으로 전락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대규모 바다 매립 등 심각한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가덕도 신공항은 강행하면서 수년간 수차례 검토·보완하고, 예산까지 잡혀있는 제주 제2공항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한 것은 제주 홀대를 넘어 정치적 이용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제주도는 국토부와 협력하면서 제2공항 건설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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