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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제2공항 백지화, 현 제주공항 시설 현대화” 촉구

등록 2021-07-07 14:32수정 2021-07-07 14:34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백지화 및 현 제주공항의 시설 현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백지화 및 현 제주공항의 시설 현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현 제주공항의 시설현대화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의 선택은 제주 제2공항 사업의 반대를 넘어 지난 20년간 제주의 재앙을 불러온 토건주의 정치를 끝내고 도민자치로 새로운 제주도의 미래비전을 일구어가겠다는 주권선언이다”며 국토부에 제2공항 문제의 종결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이어 “환경부로부터 3차례나 보완요구를 받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역시 부실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결정해야 한다”며 ”제2공항 백지화는 제주의 미래를 열어가는 첫걸음이다”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제2공항 건설계획 백지화의 대안으로 “현 제주공항 시설현대화 계획을 내놓도록 정부에 촉구하겠다. 인천국제공항 수준의 관제시스템과 인력을 도입하고 터미널을 늘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에 속히 착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역개발을 반대하는 일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제주도가 개발됐지만,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를 묻는 성찰적 결론이다. 지속적인 난개발은 관광자원을 훼손해 제주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쓰레기와 오·폐수 문제, 난개발, 치솟는 땅값 상승 등으로 제주도민의 삶의 질은 악화하고 있다. 제주의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을 적정 외부 관광객의 규모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도민들의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 3월15일에도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촉구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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