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에서 개막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4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제주포럼은 오는 26일까지 사흘 동안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을 주제로 국내외 20여개 기관·단체 등이 참가해 모두 66개 세션이 진행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에는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 등을 기념해 3개의 4·3 관련 행사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도 이뤄진다.
포럼 첫째 날인 24일은 ‘청년의 날’로 운영된다. 청년의 날 세션은 ‘세기의 대화: 100년의 시간을 넘어서다’, ‘코로나 학번: 팬데믹의 현재와 미래’, ‘청년 주거 실태와 미래 방향성’ 등으로 구성됐다.
또 2019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브히지트 바네르지(미국) 교수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청년 대표들과 함께 ‘불평등과 포용적 번영’세션에 참여한다.
25일 포럼 개회식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인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냉전 종식 30주년 기념 특별세션’이 있다.
제주4·3과 관련한 행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4·3평화재단이 함께 주관하는 ‘평화가 보이는 라디오’가 24일 열려 문대림 JDC 이사장과 양조훈 평화재단 이사장의 인터뷰, 유명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 강사의 특강 등이 이어진다. 이어 25일에는 제주4·3연구소가 주관하는 ‘4·3과 세계냉전, 평화’를 주제로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의 기조강연과 박태균 서울대 교수의 주제발표가 있다.
폐막식이 열리는 26일 열리는 폐막세션은 ‘4·3과 정의·화해·회복’을 주제로 원희룡 지사와 박명림 연세대 교수,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이 논의한다. 폐막세션 직후에는 4·3평화재단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폐막 선언을 채택으로 막을 내린다. 제주도는 이번 제주포럼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장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참가자를 위해 실시간으로 연사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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