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2일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4월12일 이후 71일 만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지역은 최근 일주일(16~22일) 동안 27명의 확진자가 나와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5.14명에서 3.86명으로 떨어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들어 지인과 가족 등 동일집단에서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이달에만 1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달이 됐다. 그러나 지난 10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 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 10일부터 ‘유행 억제’ 상태인 1미만으로 내려가 0.58로 기록됐다. 한때 2천명 이상을 기록했던 자가격리자 수도 609명(접촉자 231명, 해외입국자 378명)으로 줄었다.
도는 코로나19 진정 국면에도 전일 8명(누적 89명)의 해외 변이 바이러스 검출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휴가철을 앞둔 만큼, 언제든 집단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성수기를 앞둔 제주지역은 수도권 수준의 방역 대응으로 감염 확산의 위험성을 줄이고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국적 확산세를 모니터링하며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 이달 말까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 만큼 도민과 관광객들은 마스크 착용,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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