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들의 휴식 명소인 제주시 탑동광장과 테마거리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일시 전면 폐쇄된다. 허호준 기자
제주시민들의 여름철 휴식과 체육 공간으로 활용되는 제주시 탑동광장과 테마거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시 폐쇄된다.
제주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탑동광장 및 테마거리를 오는 30일부터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탑동광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영업시간 이후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술을 마시거나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자주 일어났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2일부터 탑동광장 내 운동시설 폐쇄와 오후 10시 이후 탑동광장 내 가로등 전면 소등, 산책로 600m 구간에 음주나 식사 등을 하지 못하도록 출입금지선을 쳐 놓기도 했지만, 탑동광장과 테마거리 이용객과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계속 나타나면서 잠정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오는 23일 탑동광장과 테마거리 일시 폐쇄 행정명령을 고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까지 높이 1.5m, 길이 1.38㎞에 이르는 진입 방지 시설물을 설치해 30일부터 코로나19 지역감염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폐쇄에 들어간다.
탑동광장은 1만2336㎡ 규모로, 농구장과 족구장 등 체육시설이 있다. 테마거리는 제주시 서부두 횟집거리에서 동한두기 구름다리 입구까지 1950m 구간으로 어린이와 해녀, 돌고래, 물고기 등 벽면 조형물과 입체조형물, 경관조명 등이 설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자주 발생해 시민 휴식공간을 일시 폐쇄하게 됐다. 한 해 20만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휴식과 체육 활동 공간으로 이용하는 탑동광장과 테마거리가 앞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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