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엘에이치 전북지역본부와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엘에이치 전북본부 직원의 친인척 등이 엘에이치 개발지구의 토지를 매입한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기존에 구속된 엘에이치 전북본부 직원이 연루된 사건과는 별건으로, 경찰은 새로운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완주 삼봉지구, 전주 효천지구, 광명·시흥 신도시 등에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봐야 정확한 혐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