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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제주서 물질하던 해녀 잇따라 숨져

등록 2021-05-09 14:50수정 2021-05-10 02:32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녀들이 물질에 나서고 있다. 허호준 기자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녀들이 물질에 나서고 있다. 허호준 기자
어버이날인 8일 물질을 하던 70~80대 해녀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났다.

9일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오전 10시18분께 고흥군 도양읍 득량도 인근 해안가에서 ㄱ(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전날 오후 득량도 해상에서 해삼을 채취하기 위해 잠수했다가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 신고 접수 뒤 사고해역 주변에 경비함정 5척과 항공기 1대, 민간구조선 5척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쳐 이날 오전 ㄱ씨를 발견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8일 오후 3시27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바다에서도 수산물을 채취하던 이 마을 해녀 ㄴ(81)씨가 의식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ㄴ씨는 구조돼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경은 ㄴ씨가 조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에선 지난 2월과 4월에도 조업 중 탈진한 것으로 추정되는 70~80대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던 중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정대하 허호준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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