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이 2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미얀마 민중에게 연대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미얀마 광주연대 제공
미얀마 군부의 학살 행위를 규탄하고 미얀마 민주항쟁을 지지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활용한 영상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지지 광주연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광주시민들이 미얀마 민중에게 연대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부터 천주교·기독교·불교·원불교 등 종교계 대표와 장애인·노동계·여성계·교육계 인사 99명은 지난 24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활용해 지지와 연대를 표시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미얀마인 1명과 광주시민들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부른 이 노래는 영상으로 제작돼 민주화 투쟁에 나선 미얀마 민중들에게 전달된다.
2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미얀마 민중에게 연대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진행된 <임을 위한 행진곡> 영상 제작에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오른쪽)씨가 참여했다.
이번 영상은 미디어협동조합 ‘찰나’와 지역 영화감독·음악인 등이 협력해 제작한다. 1절은 한국어, 2절은 미얀마어로 부르며, 다음주께 제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는 영상을 미얀마 민주화운동 관계자 쪽에 전달할 예정이며,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송출해 미얀마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호소할 예정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원본. 5·18기념재단 제공
광주문화재단도 <세이브 미얀마, 리멤버 광주>를 주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이어 부르는 영상을 만들어 다음 달 초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 27일 오전 11시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집회 참석자를 99명으로 제한한다. 광주연대는 미얀마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할 예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