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라이나생명 콜센터에서 24일 오전까지 25명의 누적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라이나생명 콜센터가 입주한 광주 서구 빛고을고객센터 입구 모습. 연합뉴스
광주의 보험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늘면서 방역당국이 입주 건물 이용자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 빛고을고객센터 건물 근무자들에게 25일까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행정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시 서구 빛고을고객센터 건물에 입주한 보험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31명으로 늘었다. 이 건물에 입주한 라이나생명 관련 콜센터 직원 27명, 가족 2명, 접촉자 2명 등이다.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22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지표 환자가 나온 뒤 동료, 가족, 밀접 접촉자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표 환자는 20일 증상을 보였지만 다른 확진자는 그보다 앞선 17일 근육통 등 증상이 있는데도 23일에야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건물 안에 있는 교육센터에서는 지난 18일 직원 교육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25명이 근무하는 4층 사무실에서 26명이 집단 감염된 데 이어 5층 다른 사무실에서도 1명이 감염돼 확산이 우려된다.
콜센터가 있는 이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20여개 업체와 단체 사무실이 있고, 상주 인원은 1400여명에 달한다. 4~12층엔 보험사 등 콜센터가 입주해 있고, 다른 층엔 광주도시공사, 광주트라우마센터,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광주 발달장애인훈련센터,식당, 은행 등이 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유증상자 업무 배제 등 수칙이 지켜졌는지 조사해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고발할 예정이다.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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