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장편시 ‘들불야학’ 윤정현 시인 별세…향년 58

등록 2021-02-19 14:44수정 2021-02-19 18:44

고 윤정현 시인
고 윤정현 시인
윤정현 시인이 18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

윤 시인은 강진군 도암면 수양리 출생으로 광주 숭일고 재학 중 5·18민주화운동을 겪었다. 전남대 국문학과에 진학한 윤 시인은 군부독재에 저항하며 교정과 거리를 누볐던 ‘문학청년’이었디. 전남대 용봉문학회에서 곽재구·나해철·나종영·임동확 등 선배 시인들을 교유하며 시심을 키웠다.

대학 재학생 때 그는 호남 최초의 노동자 야학 출신들이 1980년 5·18항쟁에 대거 참여했던 이야기를 담은 장편시 ‘들불야학’을 ‘5월시’ 동인지에 발표했다. <아픔을 먹고 자라는 나무>(푸른나무)라는 책에 자전적 성장기 ‘동백꽃’을 발표했다. 대학 졸업 후 월간 <사람 사는 이야기> 편집장, 도서출판 ‘광주’ 대표를 지냈고,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출판·자료 담당)와 강진아트홀(큐레이터)에서 근무했다.

30년간의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2009년 고향 강진으로 돌아간 그는 지난해 산문집 <파도가 밀려와 달이 되는 곳>(헥사곤)을 펴냈다. 해남 윤씨 항촌파 종가이자 다산 정약용의 지우였던 윤서유의 옛집 명발당에 거처를 정했던 그는 “지역 활동과 남도 문화예술에 관한 미학적 탐색과 일상 속 가볍지 않은 고뇌가 담긴” 산문 57편을 남겼다.

빈소는 광주시 서구 천지장례식장 5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30분이다. 장지는 전남 강진군 도암면 소재 선영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