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시 서구 시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지역에서 가족모임을 매개로 코로나19 환자들이 다수 발생했다. 또 주변 연쇄감염으로 삼성전자 광주3공장이 일시 폐쇄됐다.
18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하루 동안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미상인 확진자 ㄱ씨와 관련된 환자가 모두 8명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인 지난 12일에 함께 만났던 ㄱ씨의 직·방계 가족과 지인 등 10명 가운데 8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ㄱ씨와 가족 등 확진자들에 대해 심층역학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설 연휴 가족모임 후 연쇄감염으로 50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가족 모임에 참석한 확진자가 다니는 공기업의 직장 동료 1명도 감염됐다. 시 관계자는 “해당 공기업 직원 105에 대해 진단조사 검사를 실시해 1명만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당시 가족 모임에 참석한 지인이 다니는 광산구 삼성전자 광주 3공장은 17일 자율적으로 일시 폐쇄했다. 이 공장은 19일까지 사흘간 일시 폐쇄된다. 방역당국은 삼성전자 광주3공장 직원·노동자 39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교대근무로 아직 일부 직원들은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