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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독서회 사건’ 고 양회인 선생 졸업장 받는다

등록 2021-01-29 12:57수정 2021-01-29 13:02

일본식 교육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당한 고 양회인 선생. 연합뉴스
일본식 교육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당한 고 양회인 선생.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때 광주고보(현 광주제일고)에서 일어난 독서회 사건으로 퇴학당했던 고 양회인 선생이 95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광주제일고는 29일 광주제일고 제96회 졸업식에서 1926년 독서회 사건 당시 일본식 교육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당한 양회인 선생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 양 선생의 명예 졸업장은 고인의 장남 양득승(92·광주제일고 22회)씨가 받는다.

양회인 선생은 1911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25년 광주고보에 입학(6회)했다. 그러나 이듬해 2학년 때 독서회 사건으로 퇴학 조치를 당했다. 광주고보 독서회는 1929년 일어났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중심에 섰던 단체다. 신문 기록에서도 광주고보 독서회의 활약과 동맹휴학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동아일보> 1926년 6월23일치 신문에 ‘총독부 보안조사과 발표에 전국 맹휴학교가 15개교이며 그 원인은 민족적 감정이고 금년부터 엄중단속’이라고 보도됐다. 당시 양회인 선생도 동맹 휴학을 주도해 퇴학 조치 당했다.

백기상 광주제일고 교장은 “광주고보 독서회 활동으로 항일독립운동에 나섰던 양회인 선생에게 지금이라도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양회인 선생의 생애가 제대로 조명돼 역사의 합당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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