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한 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1명이 발견돼 소방당국과 경찰이 조사 중이다.
4일 고흥소방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밤 11시16분께 고흥군 금산면 신평리 거금도 산 172-9번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야산 인근에 세워져 있는 1t 화물차 운전석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1명을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전문 진화대와 공무원 등 70여 명을 투입했지만, 야산의 가파른 경사와 강풍 때문에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불이 주택가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했으며, 이날 날이 밝자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현재 약 2㏊를 태운 뒤 잔불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군 쪽은 “사망자가 화재와 관련이 있는 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불이나 원인도 밝힐 예정이다.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