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의 대기업 사업장과 거점병원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연쇄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일주일새 신규 확진자(해외유입 제외)는 24일 22명, 25일 23명, 26일 23명, 27일 21명, 28일 26명, 29일 14명, 30일 24명 등이다. 지난 30일 확진자는 8월26일(39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아차 광주공장 직원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20명으로 늘었다.
대형마트·대기업·성당·식당·축구 모임·당구장·학교·요양원·골프 모임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축구동호회 확진자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확진자 3명을 더해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5명이 확진된 기아차 광주공장은 광주 1·2공장과 하남공장 일부 근무조의 휴업 조치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생산라인이 있는 건물이 폐쇄됐다. 호남권 거점병원인 전남대병원은 이날 오후 코호트 격리를 해제해 18일 만에 진료가 정상화됐다.
방역 당국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되는 이날부터 일주일 가량을 고비로 봤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일 0시부터 생활체육 동호회와 집단 체육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광주시, 5개 자치구, 산하기관 공직자 1만3000여명에게는 모임 금지, 재택근무 확대 등 비상근무 명령이 내려졌다. 동문회·동호회·모임·회식 등 사적 모임 참석이 금지되고, 각 부서는 출장을 자제하고 현원의 20%가량을 재택 근무하도록 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