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광주교도소에서 수용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 당국이 교도소 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광주교도소 수용자 2명이 24일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광주교도소 수용자 2천여명 전원을 검사하기로 했다.
24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광주교도소 수용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광주교도소 연관 확진자는 교도소 직원 3명, 수용자 4명, 직원들의 지인 4명 등 1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수용자들의 경우 3명, 1명씩 2개 거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21일 확진된 교도소 직원 중 1명이 수용자들의 공동 작업 후 신체 수색을 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이 과정에서 수용자 4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교도소 직원이 수도권과 연관돼 감염된 것과 달리, 이 직원은 전남대병원 연관 감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광주교도소 직원은 수용자와 밀접 접촉을 하는 업무여서 감염으로 이어진 뒤 같은 방에 머무는 수용자들까지 확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주교도소 수용자 확진자가 4명으로 늘자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교도소 수용자 1994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또 확진된 수용자들을 교도소 내 별도 시설에서 자체 의료진으로부터 격리하고, 직원 37명과 수용자 128명도 별도 격리했다. 방역당국은 “의료진과 역학조사반이 현장에 투입돼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과 확진 환자 치료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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