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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감염, 첫 고리는 맥주 호프집

등록 2020-11-20 17:02수정 2020-11-21 20:12

“신경외과 의료진 1명 일반 소주방 이용”
20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 앞에 줄지어 있다. 전남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잇따른 발생으로 본관 병실을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외래와 응급실 진료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 앞에 줄지어 있다. 전남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잇따른 발생으로 본관 병실을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외래와 응급실 진료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진료 기능이 마비된 전남대병원의 신경외과 의료진 감염은 광주 한 맥주 호프집에서 시작돼 광주교도소와 룸소주방 등으로 이어져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방역당국은 최근 광주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남구 한 호프집을 주목했다. 탁자가 4개에 불과한 이 호프집에선 6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저녁 남구 호프집에서 광주교도소 직원 확진자 일행이 술을 마셨고,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대에 옆 탁자에서 광주 상무 룸 소주방 직원들이 앉아 있었다. 광주교도소 직원과 광주 상무 룸 소주방 관련 확진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곳이 이 호프집인 셈이다. 다른 2개 탁자에 앉아 있던 대학생 손님들도 확진됐다.

이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상무 룸 소주방과 전남대병원 사이 감염 고리도 확인됐다. 전남대병원 의료진 1명은 지난 7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상무 룸 소주방(3층)과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소주방(2층)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3층 유흥업소 룸 소주방과 2층 주점형태의 소주방은 2층 공용 화장실이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룸 소주방을 방문한 전남대병원 의료진을 통해 지난 13일 신경외과 전공의 1명이 확진됐고, 이후 의료진·환자·보호자 등으로 연쇄 확산했다.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까지 광주 41명, 전남 13명, 경기 광명 1명 등 55명에 달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전남대병원 안 입주 은행 직원, 신경외과를 제외한 다른 진료과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의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안 입주 은행 직원 1명한테서 시작된 감염사태는 가족과 지인 등으로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모두 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남구 호프집 감염원은 수도권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광주교도소 직원의 친구가 최근 광주로 이사하면서 서울 확진자인 트럭 운전사와 함께 이동한 사실을 주목했다. 즉 트럭 운전사→광주 교도소 직원의 친구→광주 교도소 직원→남구 호프집→룸 소주방→전남대병원 순으로 감염 고리가 형성된 모양새다.

박향 시 보건복지국장은 “야간 시간대에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으면서 마스크를 벗을 경우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고, 이는 곧 가족과 지인들까지 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주말에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거나 가능하면 취소해 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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