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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안 다니는 곳에…노숙인 보호시설 짓겠다는 광주시

등록 2020-11-05 14:43수정 2020-11-05 15:12

동구 용산동에 노숙인지원센터 12월 초 건립
대중교통 안 닿는 동떨어진 부지 부적절 논란
광주광역시에서 노숙인들이 자주 나타나는 곳은 금남로, 광천동 유스퀘어(터미널) 부근, 송정역 부근 등지다. 시내 금남로공원. 정대하 기자
광주광역시에서 노숙인들이 자주 나타나는 곳은 금남로, 광천동 유스퀘어(터미널) 부근, 송정역 부근 등지다. 시내 금남로공원. 정대하 기자

광주광역시가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은 곳에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동구 용산동 노숙인 생활시설 희망원 들머리 터(307.1㎡)에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짓는다고 5일 밝혔다.

8억원의 시비가 투입돼 지난 7월 중순 시작한 이 공사는 다음 달 초 완공된다. 노숙인 재활·자활지원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이 센터엔 노숙인 일시보호시설도 들어선다. 노숙인 일시보호시설엔 여성·남성용 방 1개씩을 둔다. 시는 이 시설을 광주시사회서비스원에 맡겨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시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시설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주시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시설 조감도. 광주시 제공

문제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 어려운 곳에 있다는 점이다. 장연주 시의원(정의당)은 “광주의 노숙인들은 주로 광천동 터미널 부근, 양동시장 복개상가 부근, 금남로 지하철역 부근에서 생활하는데 시내권과 동떨어진 곳에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짓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희망원에 임시로 설치된 노숙자 일시보호시설엔 지난해 1년 동안 45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숙인 일시보호시설은 센터와 별도로 시내권에 건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는 2018년 광주시의회 의원과 사회복지사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려 입지를 선정했다. 광주시 복지건강국 쪽은 “입지 선정에 다소 아쉬운 점은 있다. 하지만 희망원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이용자의 90% 이상이 경찰이나 자치단체가 의뢰하는 분들이다. 노숙인들이 있는 현장을 찾아가 상담을 하는 등 일시보호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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