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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수거 손수레에 ‘착한 광고’…저소득 노인들 “가욋수입 반가워라”

등록 2020-10-26 15:57수정 2020-10-27 02:32

광주 서구청, 에스케이티(SKT)와 손잡고 시작
관내 5명에게 월 7만원 추가 소득 지급
광주 서구청이 에스케이텔레콤(SKT) 서부마케팅본부,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광주사회혁신플랫폼과 손을 잡고 폐지 수거 손수레 광고 사업을 시작해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제공
광주 서구청이 에스케이텔레콤(SKT) 서부마케팅본부,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광주사회혁신플랫폼과 손을 잡고 폐지 수거 손수레 광고 사업을 시작해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제공

광주광역시 서구에 사는 정아무개(80) 할아버지는 날마다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줍는다. 실질적인 벌이가 없지만 자녀가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손수레에 폐지를 가득 채워도 하루 벌이는 고작 5천원 정도인 정 할아버지에게 지난달부터 ‘광고로 수입’ 월 7만원이 추가됐다. 그의 손수레 옆면에 동네가게 ‘광고판’이 부착됐기 때문이다. 정 할아버지는 “약값과 병원비에 보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청이 에스케이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광주사회혁신플랫폼과 손을 잡고 폐지 수거 손수레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광주시니어클럽의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한 어르신이 폐지를 수거해 들어오고 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제공
광주 서구청이 에스케이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광주사회혁신플랫폼과 손을 잡고 폐지 수거 손수레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광주시니어클럽의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한 어르신이 폐지를 수거해 들어오고 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제공

정 할아버지 같은 이들을 위한 ‘손수레 광고 지원 사업’은 서구청과 에스케이텔레콤(SKT) 서부마케팅본부,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광주사회혁신플랫폼이 손잡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서구청은 손수레에 광고판을 붙여 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돕는 사회적기업 ‘끌림’의 제안을 광주지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 서울대 동아리에서 출발한 사회적기업 끌림은 폐지 수거용 경량 손수레를 개발하고, 여기에 광고를 붙여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도움을 준다.

광주 서구청이 에스케이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광주사회혁신플랫폼과 손을 잡고 폐지 수거 손수레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제공
광주 서구청이 에스케이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광주사회혁신플랫폼과 손을 잡고 폐지 수거 손수레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제공

손수레에는 “○○가게가 폐지 수거 어르신들을 응원합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붙인다. 이 사업은 오는 12월 말까지 시범적으로 진행한 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청 노인일자리 수탁기관인 광주서구시니어클럽 박경환 주임은 “폐지 수거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 71명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정 할아버지 등 다섯명의 손수레에 광고판을 부착했다. 에스케이텔레콤에서 카페·식당·극장 등 동네가게 주인들에게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광고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광주 서구청이 에스케이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광주사회혁신플랫폼과 손을 잡고 폐지 수거 손수레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제공
광주 서구청이 에스케이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광주사회혁신플랫폼과 손을 잡고 폐지 수거 손수레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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