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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칸디오름’은 무슨 뜻?…한글날 생각하는 제주어

등록 2020-10-09 13:42수정 2020-10-09 13:49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청 지명 분석
제주 용눈이오름. 허호준 기자
제주 용눈이오름. 허호준 기자

제주에 있는 순우리말로 이뤄진 고유어 지명은 모두 239개인 걸로 조사됐다.

9일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이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전국 10만개 지명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제주에도 고유어 지명이 한자·혼합어 지명보다 더 적었다.

제주의 지명 836개를 분석한 결과 한자어 지명이 315개였고 혼합어 지명은 282개였다. 하지만 순우리말로 이뤄진 고유어 지명은 239개에 불과했다. 고유어는 지명에 한 음절이라도 한자가 있으면 제외하고 분류한 지명이다. 혼합어는 고유어와 한자가 섞인 지명을 말한다.

제주의 순우리말 고유어 지명 중 오름 이름이 모두 157개로 가장 많다는 것이 눈길을 모은다. 오름은 ‘오르다’의 명사형으로. 산이나 봉우리를 이르는 기생화산들을 일컫는 제주의 순우릿말이다. 제주 360여 개의 오름 중엔 뒤굽은이오름, 가메오름, 궤펜이오름, 불칸디오름, 세미소오름 등 독특한 순우리말 지명이 있다.

가메오름은 가마(솥)처럼 생긴 오름의 모양새에서 유래한다. 불칸디오름 중 ‘불칸디’는 ‘불탄 데’의 제주 고유어다. 제주에선 기슭에 동굴(궤)이 있는 오름을 ‘궤펜이오름’으로 불렀다. 세미소오름 중 ‘세미소’는 ‘샘이 있는 소’라는 뜻이다. 제주의 독특한 순우리말 지명으로는 다라쿳, 새정드르, 어영, 웃무드내 등도 있다. 다라쿳은 ‘높은 곳 숲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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