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확진자 가족이 다녀가 임시 폐쇄된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 연합뉴스
대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시 인근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 이용객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방문판매업체와 상무유흥업소 관련 지역사회 감염에 이어 중흥골드스파발 집단감염 사태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전지역 확진자가 다녀간 중흥골드스파를 지난 17일 이용한 서구 화정동 거주 40대 남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252번째 확진자 남성과 중흥골드스파를 함께 갔던 가족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는 전날 민간수탁기관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중흥골드스파 두 가족 3명에 대해서는 양성 판정을 보류했다. 이들은 중흥골드스파에서 대전 확진자 가족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구 양산동 40대 남성과 10대 아들, 북구 용봉동 20대 여성 등 3명이 시 보건환경연구원 2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는 질병관리본부에 이들 3명의 원검체를 보내 재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앞서 대전 171~174번째 확진자 일가족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중흥골드스파를 방문해 워터파크와 리조트 시설을 이용했다. 중흥골드스파 이용자는 16일 2500여 명, 17일 1500여 명, 18일 450여 명 등 4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설은 지난 19일 오후 임시 폐쇄됐다.
시는 “중흥골드스파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광주 시민들이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 대전 확진자 가족들의 밀접 접촉자 등을 집단 자가격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