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월 18일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대하 기자
5·18정신을 존중하며 실천해 온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광주광역시에 설치된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5·18행사위원회 등 광주지역 7개 시민단체는 10일 고 박원순 시장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동구 금남로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민단체 관계자는 “분향소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게 꾸려지며 별도의 지역 장례위원회는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모 분향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추모객들을 맞는다. 이 분향소는 12일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광주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주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손소독제를 두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고인은 생전 광주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표명해왔다. 특히 고인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시와 서울시가 처음으로 공동 기념사업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쏟았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광주시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5·18 관련 문화행사와 학술행사 등을 개최해 5·18 전국화·세계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광주시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통해 아시아문화전당 관광프로그램 공동 추진과 김치문화축제 공조 등을 모색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