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4명까지 늘었다. 사진은 동구 한 고시학원 건물.<연합뉴스>
광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지난달 27일부터 13일 동안의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전남에선 면장에 이어 면사무소 직원이 확진되면서 이들과 접촉한 공무원이 근무하는 영암군청·면사무소 등 3곳이 폐쇄됐다.
9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60대 남성 1명 등 이틀 동안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오피스텔과 종교시설, 요양원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확진자가 112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16명의 감염경로는 동구 광주고시학원 5명, 북구 일곡중앙교회 2명, 북구 한울요양원 2명, 광산구 에스엠사우나 2명 등이다. 이 가운데 생후 12개월 유아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에서 유아의 감염 사례는 처음이다. 이 유아의 접촉자는 가족으로 파악됐다.
이틀 동안 16명이 추가돼 광주 누적 확진자는 145명이 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4명→4명→3명→12명→22명→6명→8명→16명→7명→6명→8명→15명→1명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남 영암에서도 연이어 확진자가 나왔다. 전남도는 이날 “전날 확진자인 금정면장 ㄱ(50대)씨와 업무와 식사를 함께 했던 직원 ㄴ(여·30대·화순 거주)씨가 코로나19 검진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사회복지직인 ㄴ씨는 무증상으로 경로당 3곳 등을 들러 주민 100명 이상을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는 ㄴ씨가 방문했던 영암군청과 금정·시종·서호면사무소 청사 등을 폐쇄했다. ㄴ씨는 6일 영암군청 2개 과와 시종면사무소를 방문했고, 7일 ㅇ경로당, 영암체육관, 금정면 찻집 등을 들렀다. 7일에는 금정면 한 마을의 우산각을 방문해 주민을 만났다.
앞서 금정면장 ㄱ씨는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2일 광주고시학원을 방문해 광주 60대 남성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대하 안관옥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