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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시학원 ‘깜깜이 확진자’ 새 집단감염 첫 고리 ‘우려’

등록 2020-07-08 15:30수정 2020-07-09 13:42

광주시 동구 학원 밀집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걸어가고 있다. 인근에 자리한 광주고시학원에서는 최근 6명의 수강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연합뉴스>
광주시 동구 학원 밀집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걸어가고 있다. 인근에 자리한 광주고시학원에서는 최근 6명의 수강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연합뉴스>
감염경로가 불투명해 이른바 ‘깜깜이’ 환자로 불리는 확진자가 광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새로운 고리로 등장했다. 광주고시학원발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6명의 환자가 추가돼 지난달 27일 이후 12일동안 확진자가 10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30명이고 광주사랑교회 34명, 일곡중앙교회 18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6명이 발생한 광주고시학원이 새롭게 주된 감염경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은 모두 광주고시학원 50~60대 수강생들이다. 지난 6일 수강생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지난 1, 2일 같은 강의실에서 공부했던 170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명이 추가됐다. 이 학원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손해평가사 시험 등을 준비하는 곳이다.

문제는 가장 먼저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 ㄱ씨가 감염 고리를 파악할 수 없는 무증상 ‘깜깜이’ 환자라는 점이다. ㄱ씨는 지난 1, 2일 수업을 받은 뒤 지난 3일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흘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고시학원발 첫번째 고리로 보이는 ㄱ씨가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1,2일 주변 수강생 등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광주고시학원은 강사와 수강생들 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초기보다 빨라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시점에서 광주고시학원발 감염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방역소독을 한 뒤 지난 7일 건물 전체를 일시 폐쇄했다.

신민호 전남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광주의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빨라 광주고시학원의 경우 이미 첫 확진자부터 한번에서 두번 정도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 전파 속도가 빠르면 방역이 못따라갈 수 있다.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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