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감염사태를 증폭시킨 진원지로 꼽히는 동구 금양오피스텔. <한겨레> 자료 사진
광주에서 다중이용시설 사우나에 이어 고시학원에서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6명으로 는 광주고시학원이 새 감염 확산경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8일 광주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3명과 전날 8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13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명은 광주고시학원 40대 여성이 접촉자다. 광주고시학원 원생인 이들은 50~60대 남성들로, 오한·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고시학원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손해평가사 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원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7일 광주고시학원이 있는 6층 건물을 일시 폐쇄했다. 광주시 쪽은 “강의실 입실 전에는 발열검사를 했지만, 출입자 명부작성, 손소독제 사용, 강의실 내 거리두기, 에어컨 가동 때 창문열기 등의 방역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광주 광산구 신창동에 있는 에스엠사우나 관련자도 4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은 에스엠사우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1일부터 6일까지 에스엠사우니 방문자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 광주시 쪽은 “전날 에스엠사우나 방문자 594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해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366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227명은 현재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선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까지 확진자가 97명으로 늘었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4명→4명→3명→12명→22명→6명→8명→16명→7명→6명→8명→3명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30명, 광주사랑교회 19명, 일곡중앙교회 17명, 시시시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9명, 광륵사 7명, 광주고시학원 6명, 에스엠사우나 4명, 국외 유입 3명 등이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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