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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에도, 고령의 코로나 환자 2명 돌보는 광주 요양보호사들

등록 2020-07-07 11:40수정 2020-07-07 12:16

어린이집 원아 남매 2명도 외할머니와 한 병실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 “심리적 안정감에 도움”
보건복지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 전경.
보건복지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 전경.

“어르신들을 꼭 돌봐 드리고 싶어요.”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요양보호사 2명은 7일 사흘째 고령의 확진자 2명을 돌보고 있다. 이들은 병원 쪽에 “확진자 두 분을 돌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광주 요양원 2곳에서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우리들 때문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이들 요양보호사 2명이 요양원 확진자 2명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80대와 90대 고령의 요양원 확진자 2명은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여서 요양보호사들의 돌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고 대학 병원 음압격리병실에 있던 90대 어르신은 지난 5일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요양보호사 2명은 요양원에서처럼 상태를 점검하며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광주의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시시시아가페실버센터(7명)과 한울요양원(7명) 2곳 14명이다. 방역당국 쪽은 “두 확진자 모두 기저질환이 있어서 요양보호사의 돌봄이 절실하게 필요했는데, 확진자 요양보호사 2명이 돌봄을 자청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또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동구 다솜어린이집 어린이 2명도 양성판정을 함께 받은 70대 외할머니와 한 병실에서 생활하도록 조치했다. 이들 남매는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외할머니가 밀접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신석 빛고을전남대병원장은 “지난 3월 대구에서 온 4가족 12명도 정서적 안정을 위해 가족별로 병실을 배정한 한 적이 있다. 고령 확진자들과 어린이 남매가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신규 확진자는 전날 6명이 추가돼 지난달 27일 이후 88명으로 늘었고, 2월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환자는 121명으로 집계됐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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