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광주시 북구 일곡중앙교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광주에서 초등학생이 처음으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이후 확진자가 75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08명이다.
5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북구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 1명과 동구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 1명 등 2명이 추가됐다. 북구 한 초등학교 재학생인 남자 어린이는 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 확진자의 가족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광주에서 초등생이 감염된 사례는 처음이다. 초등학교 3학년인 이 어린이는 지난달 28일 예배에 어머니(확진자)와 함께 참석했다. 광주의 초·중·고는 지난 2~3일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이 초등생의 같은 반 학생과 방과후 학교 참석자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만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곡중앙교회 확진자는 지금까지 14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2명이 참석했던 지난달 27,28일 이 교회 예배 참석자 932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확진자로 분류된 광산구 거주 60대는 금양오피스텔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또 광륵사 6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제주여행 6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5명, 에스케이제이병원 2명, 국외 유입 2명 등 75명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광륵사·금양오피스텔·광주사랑교회·아가페실버센터·한울요양원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올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 조치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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