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장례 미사. <한겨레> 자료사진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때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숨진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가 광주에 사무소를 마련한다.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2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주시 북구 금재로 1번길 3 사무실에서 사업회 사무소 개소식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소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3시간 동안 분산해 진행된다. 현판식은 이날 오후 3시 임원과 내빈 등이 참석해 열린다.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농어민과 도시공동체 장학사업, 농어민 교육문화사업, 귀농정착사업, 우리밀산업 활성화 사업, 노동자 빈민연대사업, 생명평화·통일세상 구현 등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창립됐다.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 숨을 거둬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됐다.
농민이자 사회운동가였던 백남기 농민은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뒤 1968년 중앙대학교 법대에 진학했다. 박정희 정권에 맞서 싸우면서 수배와 제적, 복교를 반복하다 1980년 5월 비상계엄 확대 조치로 계엄군에 체포되기도 했다. 백남기 농민은 가석방된 이후 고향 보성으로 귀농했고 가톨릭농민회 회장과 우리밀 살리기 운동 창립멤버로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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