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1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남구 대광여고에서 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검삿감을 채취했다. 김용희 기자
광주광역시에서 중학생 1명과 고교생 1명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학교 모두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2주동안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에서 해외 여행 입국자가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73일만이다.
12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광주 유덕중 학생 1명과 대광여고 학생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광주 지역 33번째와 34번째 확진자다.
33번째 확진자는 지난 8일 처음으로 등교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자 별도 교실에 격리돼 있다가 귀가했다. 이 학생은 사흘뒤인 11일 기침·발영 등의 증상이 있어 서구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실시해 민간기관에 의뢰한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등교했던 34번째 확진자도 지난 11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서구 한 병원의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실시해 민간기관에 의뢰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왼쪽)과 장휘국 광주시교육청은 12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서구보건소에서 두 학생의 검삿감을 다시 채취해 2차로 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시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한 두 학생의 검삿감을 다시 채취해 3차 검사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시 쪽은 “3차 검사 결과는 저녁 8시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시는 1차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제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유덕중 학생·교사 411명과 대광여고 학생·교사 662명에 대해 검삿감 채취를 하고 있다. 제1회 광주 지방직공무원 임용시험 필기시험 장소였던 유덕중을 동명중으로 바꿨다. 광주시교육청은 두 학교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최종 등교 시점부터 2주동안 온라인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 쪽은 “두 학교 학생·교사들 모두 자율격리 조처중이며, 증상이 발현되면 선별진료소를 찾도록 했다. 두 학생이 양성으로 최종 확정 판정을 받으면 앞으로 시험도 연기해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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