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에 있는 카페를 돌며 철학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성진기 전남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이끄는 인문학 둥지 카페 필로소피아가 주최하는 ‘인생을 얘기하는 카페 투어’가 7일 첫 강좌를 시작한다. 9월6일(일요일 오후 3시)까지 모두 6차례 걸쳐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광주 동구청의 인문동아리 지원사업이다.
이번 강좌는 선정한 책을 먼저 읽은 참가자들이 대화를 나누며 코로나19로 피폐해진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7일 운림동 ‘더 박스’(The Box)에서 열리는 첫 강좌에 초청된 책은 20세기의 지성으로 불리는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다.
28일에는 증심사 가는 길 소태동에 있는 전통찻집 차생원에서 말로 모건의 <무탄트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7월19일에는 ‘청솔 플라워 카페’(백서로 233)에서 틱낫한의 <화해>를 만난다. 8월9일 궁동 예술의 거리 ‘달정원’에서 열리는 강좌는 아들러의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가 교재다. 8월30일에는 대의동 복합 문화공간 김냇과에서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의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를 읽고 대화를 나눈다. 참가자들은 9월6일 전남여고 정문 앞 카페 필로소피아에선 ‘인생을 얘기하는 카페투어’ 프로그램을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