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30일 열린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대의원대회에서 윤종해 의장(맨왼쪽)과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이 손을 맞잡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 8개 선거구에 출마한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8명 중 5명이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의 노동이사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12일 “민주당 광주 8개 지역구 후보들에게 10~11일 노동이사제 도입 찬성 여부 등을 묻는 긴급 전화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5명의 후보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노동계가 추천한 인사를 법인 이사로 선임하는 것으로, 광주형 일자리 노사 상생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거론돼 왔다.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에 찬성한 후보는 윤영덕·조오섭·이형석·이용빈·민형배 후보 5명이었다. 찬성한 5명의 후보들은 ‘노동이사제’ 용어나, 노동계 경영참여 방법 등에 대해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고 참여자치21은 밝혔다. 찬성 후보 중 이용빈 후보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발부터 노동계가 적극 참여하는 구조로 노동계 추천 공동대표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등 지역 노동계가 지난 2일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 협약 파기 선언을 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반면, 노동이사제 도입을 반대하는 이병훈 후보는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면 현대차가 발을 뺄 것이고, 자동차 유관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향자 후보는 “갈등 조정에 나서야 할 후보 입장에서 노동계 요구 사항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노동계와 현대차, 주주의 참여를 더욱 곤란하게 할 수 있다”며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송갑석 후보는 전화 인터뷰 설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총선 이후 참여차지21 주최, 광주형 일자리 토론회 개최시 토론자 참여 여부와 관련해 8명의 후보 중 5명의 후보는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병훈 후보는 참여 유보를, 양향자 후보는 공개 토론회를 통한 입장 대립의 부담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6일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광주형일자리 추진을 위한 노동이사제 도입과 노사상생재단 설립·운영, 미래차 원스톱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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