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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원 없는 광주에 임시 감염병 전문병원 마련 필요”

등록 2020-02-21 14:45수정 2020-02-21 14:53

20·21일 신천지 대구교회 참석 3명 코로나19 확진
광주 전남대·조선대 병원 음압격리병실 12개 불과
신민호 전남대 의대 교수 “지역 확산 차단 대책을”
19일 신천지 광주교회 관계자들이 교회 내·외부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신천지 광주교회 제공
19일 신천지 광주교회 관계자들이 교회 내·외부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신천지 광주교회 제공

광주광역시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공공의료원이 없는 실정을 감안해 임시 감염병 전문병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광주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의 경우 중증환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음압격리병상이 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5개 등 12개에 불과하다. 최근 코로나19 지역감염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면서 공공의료원이 없는 광주에서 임시 감염병 전문병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 지역엔 순천·강진의료원, 목포의료원 등 공공의료원이 있지만, 광주엔 시립요양병원을 제외하곤 공공의료원이 없는 실정이다.

다행히 광주엔 감염내과 교수·전문의는 조선대 2명, 전남대 본원·화순·빛고을병원 7명 등 9명에 달한다. 신민호 전남대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시립병원 등 공공의료원이 없는 광주에 음압격리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요양병원 등 공공병원을 비운 뒤 일시적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뒤 전문의료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여부 판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현재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교대로 24시간 가동되고 있지만 하루 150건 정도만 검사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기까지 6시간 정도가 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민간검사기관에 검사를 위탁하거나, 간호사 등이 시료를 채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신민호 전남대 교수는 “군의관 등을 각 구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오전 코로나19 임시 격리시설인 광산구 소방학교 생활관을 방문해 격리 해제로 퇴소하는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오전 코로나19 임시 격리시설인 광산구 소방학교 생활관을 방문해 격리 해제로 퇴소하는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또 광주의 5곳 보건소와 의료기관 6곳에 불과한 선별 진료소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옥현 광주 광산보건소장 “선별진료소를 확대해 조기 진단을 하고 빨리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돌아설 우려가 큰 상황에서 감기 증상만 보여도 시민들이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선별진료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용 광주 21세기병원 내과원장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민들이 손쉽게 찾아가는 지역별 중소병원까지는 진단 키트가 보급돼 검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에선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전남대병원 2곳의 음압병실에 격리 조치된 상태다.

정대하 김용희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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