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7시57분께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 해상에서 연락이 두절된 양식장 관리선이 전복된 채 발견됐다.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김 양식장 관리선을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연락이 끊긴 선원 3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5일 “이날 오전 7시57분께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 해상에서 김 양식장 관리선을 발견하고 선원 3명을 구조했다. 이 중에서 러시아인 2명은 의식과 호흡이 있으며, 내국인 선원 박아무개(70)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선원들은 뒤집힌 배 위에 올라타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적 선원들은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선원이 파도에 떠내려갈 것 같아서 배에 묶어뒀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해경은 “일반 어선과 달리 사방이 막히지 않은 양식장 관리선을 높은 파도가 덮쳐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구조한 선원을 헬기를 통해 익산 원광대병원으로 옮기고,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선원 2명에 대한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선원 5명이 탄 김 양식장 관리선이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인근 해상으로 작업을 나갔다가 입항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전날인 24일 오후 11시 9분께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어선 등 선박 26척과 헬기 4대를 동원해 해상 수색을 벌였다.
군산해양경찰이 실종된 양식장 관리선 선원들을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김 양식장 관리선은 0.5t급(60마력, 무등록)으로 선원 5명이 탑승했다. 탑승자는 선장 신아무개(48)씨를 포함해 내국인 선원 박아무개(70)씨와 송아무개(51)씨, 러시아인 선원 샤샤(38)씨와 나르샤(26)씨로 파악됐다. 이 배는 24일 오전 5시30분께 옥도면 무녀도에서 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선장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인데다, 일대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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