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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역~송정역 광주선 14㎞ ‘지하화’ 투트랙으로 추진

등록 2023-12-07 16:18수정 2023-12-08 02:31

환경단체 “빈 공간에 푸른길 연장해야”
광주역~광주 송정역 광주선 구간. 광주시 제공
광주역~광주 송정역 광주선 구간.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광주선의 복선·지하화를 추진한다. 2016년 12월 도입된 광주선 셔틀열차는 다음 달 18일부터 운행을 멈춘다.

7일 광주시 말을 종합하면, 시는 광주선을 복선·지하화하고 상부를 개발하는 사업의 사전타당성 용역비로 국비 20억원을 신청했다. 1조4000억원을 투입해 14㎞에 달하는 광주선 전 구간을 복선·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시 교통국 쪽은 “광주선으로 100년간 단절됐던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는 일단 국토부가 추진하는 도심 국가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정을 기다려본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통과될 경우 달빛철도와 연계해 광주선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의 광주 도심 구간(광주역~효천역)은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인명 사고를 불러오는 요인이었다. 사단법인 푸른길 제공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의 광주 도심 구간(광주역~효천역)은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인명 사고를 불러오는 요인이었다. 사단법인 푸른길 제공

‘광주선 푸른길 더하기 시민모임’은 광주선 지하화 뒤 남는 지상공간을 푸른길 공원(8.2㎞)과 연결해 녹지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대행은 “경전선이 지나던 광주역~효천역 철길을 걷어낸 자리에 나무를 심어 푸른길 공원을 조성한 것처럼 광주선 빈 곳에 푸른길을 연장·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광주선 구간 셔틀열차 운행을 다음 달 18일부터 중단한다. 시는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광주역 케이티엑스 운행이 중단되자 2016년 12월부터 셔틀열차를 도입해 지금까지 94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용객은 하루 평균 586명(지난 9월 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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