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하게 차려진 치킨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전북 익산시가 옛도심 재생을 위해 익산역 주변 문화예술의거리와 젊음의거리에 ‘치킨로드’를 조성한다.
익산시는 옛도심(중앙동)에 치킨로드를 조성하기 위한 소상공인 창업교육을 이달 9일까지 익산청년시청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창업교육에는 예비 외식 창업자 및 닭요리 업종 전환 희망자 등 60여명이 참여한다.
치킨로드는 옛도심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영지원을 위해 익산시가 향토기업 하림과 손 잡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익산역 앞 문화예술의거리와 젊음의거리 600m 구간에서 창업할 특색있는 닭요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 4명을 최종 선발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이론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전수하려고 창업교육을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익산시는 익산역 앞 문화예술의거리와 젊음의거리 600m 구간 치킨로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공중에서 본 익산역 주변 모습(왼쪽)과 치킨로드가 들어설 곳의 현재 모습. 익산시 제공
교육생들은 음식특화거리인 예산 삽교시장과 하림 익산 망성공장으로 선진지 견학도 다녀올 예정이다. 교육생 김은숙(54)씨는 “익산역 앞 옛도심은 어린 시절 추억이 남아 있어 남다르다. 익산시에서 지원한다니 음식점 운영 경험을 살려 이곳에서 치킨 관련 가게를 열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찾아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시설비 보조와 경영안정 정책수당을 지급하고, 다이로움(익산 지역화폐) 10%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앞서 하림은 지난달 18일 이곳에 닭구이 전문점 ‘계화림’을 열었다. 계화림은 익산시가 도시재생을 위해 지난해 문을 연 음식식품문화교육관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주요 메뉴는 닭구이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치킨로드 조성에 쓰인다.
옛도심 익산시 중앙동 약도와 유동인구 등의 수치. 익산시 제공
임연순 익산시 위생관리계장은 “내년 2월에 1단계로 사업장 4곳이 문을 열고, 추가로 사업장이 들어서도록 2단계를 내년 상반기 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특산물인 닭을 활용한 새로운 음식특화거리를 통해 옛도심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로드가 들어설 익산시 중앙동의 하루평균 유동인구는 10만여명이다.
닭구이 전문점 ‘계화림’이 지난달 치킨로드 구간에 문을 열었다. 익산시 제공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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