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열린 제10회 아름다운 전라도 말 자랑 대회. 전라도닷컴 제공
“전라도 말을 사방간디에 꽃낭구씨맹키로 퍼뜨리고 싶어서 마련한 행산께 아무쪼록 오시길.”
광주역사민속박물관(관장 최경화)과 월간 전라도닷컴(발행인 남신희)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광주 마한유적체험관(광산구 신창동 1073-12)에서 ‘제11회 아름다운 전라도 말 자랑대회’를 연다. 전라도 사람의 삶과 정신을 담아온 전라도 말을 지키고 이어가려고 2011년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이번 대회에선 사전심사를 통과한 13팀이 무대에 올라, 전라도 말을 오지게 풀어낼 참이다. 무대에 선 말자랑꾼이 풀어 놓는 이야기에 ‘아문’, ‘항’, ‘그라제라’ 추임새를 넣으며 웃고 즐길 수 있는 자리다. 대상인 ‘질로존상’(상금 100만원) 외 ‘영판오진상’, ‘오매오진상’, ‘팽야오진상’ 등의 상을 준다. 또 우리옷 한복을 가장 곱게 차려입은 방청객 1명을 뽑아 ‘옷맵시상’도 수여한다.
마당극 배우 겸 방송인 지정남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누구나 방청할 수 있다. 송혜원·지나희·박미정씨 등 젊은 소리꾼들이 흥겨운 공연 판을 펼친다. 방청객들은 ‘전라도 말 알아맞히기 대회’ 에 참여해 과일, 유기농 쌀 등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062)613-5367, 654-9085.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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