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역에는 지역의 영화가 있고, 지역의 극장이 있다.”
사단법인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18~20일 광주독립영화관 일원에서 ‘전국 지역극장축전: 신경쇠약 직전의 극장들’을 개최한다. 이 축전에 참여하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은 광주의 광주극장, 인천 미림극장, 대구 오오극장, 강릉 독립예술극장, 서울 인디페이스, 목포 시네마라운지엠엠, 부산 영화의 전당, 대전 아트시네마 등 7곳이다.
이번 축제 땐 각 지역 극장들이 추천하는 지역 영화상영이 눈길을 모은다. 18일 오후 5시10분 ‘작은정원’, 저녁 7시 ‘라스트 씬’을 시작으로, 19일 오후 1시30분 ‘그곳에 바람이 분다’, ‘닻을 놓다’, ‘오늘 그만둡니다’, 오후 2시50분 ‘휴가’, 오후 4시40분 ‘마녀들의 카니발’, 오후 6시30분 ‘더 납작 엎드릴게요’, 20일 오후 1시 ‘오토바이와 햄버거’, ‘선물’, ‘퍽큐(Fuck You)’로 이어진다. 관람료는 5000원이다.
또 20일 오후 3시 온라인 동영상(OTT) 시대 지역 극장의 비전을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이 자리엔 전국 7개 극장의 운영자들과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최낙용 대표 등이 참석해 지역영화에 몰아닥치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한재섭 광주독립영화관 관장은 “내년 영화진흥위원회 예산안에 ‘지역영화 생태계 활성화 예산’ 8억원과 ‘지역영화 창작 제작 지원사업 예산’ 4억원이 모두 삭감됐다”며 “지역 극장들과 지역 영화인들의 현실적 고민과 미래 비전이 무엇인지를 도모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들은 20일 저녁 7시 광주극장에서 열리는 ‘개관 88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개관 88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는 현존 최고 단관 극장인 광주극장의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는 행사로, 최근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에 지정된 광주극장 후원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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