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 조감도. 전주시 제공
“전주 덕진공원의 호수 물이 맑아지고 주변의 밤도 밝아진다.”
전북 전주시가 20일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8년까지 덕진공원 일대에 550억원 투입해 △호수 수질 개선 △야간경관 조성 △열린광장 조성 등 22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혼탁한 호수의 수질을 개선해 맑고 깨끗한 호수로 지켜갈 계획이다. 덕진호수는 현재 외부 수원과 물 흐름이 거의 없이 정체되면서 수질이 좋지 않다. 시가 덕진호수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3등급 이하로 나타났다. 호수 안에 영양물질이 오랫동안 유입돼 과다하게 축적된 것이 수질 악화의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20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관광지 육성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시는 수질 개선을 위해 올해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한다. 호수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하고 수초 등 기타 잡풀을 없애기로 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연화교를 기준으로 서쪽은 경관 유지를 위해 깊은 수심을 갖추고, 동쪽은 연꽃이 성장하는 데 이상적인 수심을 유지하도록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덕진공원의 밤도 밝아진다. 시는 야간에도 호수 안에 있는 정자인 연화정과 취향정, 연꽃 자생지의 전체 형상을 볼 수 있도록 한옥 형태의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조명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빛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수변 산책로의 조명도 바꾸기로 했다.
연꽃이 만개한 지난해 7월 전주 덕진공원의 모습. 전주시 제공
특히 야간경관 조성사업의 하나로, 연화정도서관 등에 프로젝션 맵핑(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해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을 이용한 야간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광장과 정원, 각종 편의시설 등을 확충한다. 공원 들머리에는 전통담장길을 조성하고,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찍도록 수변쉼터를 만든다. 주차 불편 해소를 위해 100대가량의 주차가 가능한 주차타워 조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덕진공원, 한옥마을, 아중호수로 삼각축을 완성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 야간경관 계획도. 전주시 제공
전주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 사업별 조감도. 전주시 제공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