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라온페스타’ 행사 모습.광주 동구 제공
광주 동구가 쇠퇴하는 호남 최대 상권 충장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권 특화거리 등 전략을 내놨다.
11일 동구가 충장로 활성화 전략으로 제시한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 세부내용을 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핵심 점포 육성, 지역 상표(로컬 브랜딩) 강화 등을 통해 충장로 상권의 옛 명성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동구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제5차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1400여 개 점포가 있는 충장상권(충장로 1~5가, 충금·금남지하도상가 1·2공구)에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청년과 장인들이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임시 점포), 일정 기간을 정해 상품구매비의 일부를 돌려주는 ‘라온페스타’ 행사 등을 연데 이어 올해부터는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50여년 간 충장로에서 매장을 운영한 ‘궁전제과’와 협업해 충장로를 상징하는 기획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민 경연을 통해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 상품을 활용한다.
핵심 점포도 육성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함께 소비자를 충장로 상권으로 유인하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점포를 전략적으로 만든다. 금남로 지하상가 ‘만남의 광장’에는 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한 ‘고객 쉼터·정원’을 조성하고 영화의 거리 등을 조성해 단편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변화하는 소비 성향에 대응하기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상인혁신대학도 운영한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2분기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보면 금남로와 충장로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29.9%로, 전국 평균 13.5%의 두배가 넘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