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섬에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1도 1뮤지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전남 신안군이 음악과 그래피티를 묶어 섬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안군은 압해읍에 ‘뮤직 그래피티 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그래피티란 거리의 건물 벽이나 담장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리는 그림으로, 돌발적인 사회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행위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거리의 예술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신안군은 1도 1뮤지엄 사업의 하나로 이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안군은 지난 24일 어반컴플렉스와 뮤직 그래피티 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어반컴플렉스는 “도시적이며 혁신적인 예술인들과 함께 ‘디지털 예술 놀이터’를 만드는 기업”이라고 신안군은 설명했다.
신안군의 1도 1뮤지엄 조성 계획에 따라 총 26개의 뮤지엄을 마련할 방침이다. 자은도의 ‘1004 뮤지엄파크’는 해송 숲이 아름다운 자은도 양산해변 50만㎡에 수석미술관·수석 정원·세계조개박물관 등 테마별 뮤지엄과 공원이 어우러진 곳이다. 신안군 쪽은 “26개 뮤지엄 조성 계획을 세워 15개를 완공했다. 앞으로 11개를 더 만들어 예술로 꽃피는 섬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