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주민에게 허하라! 지역정당’ 책 출간 행사 포스터.
지역에서 활동하며 지역 정치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온 활동가 11명이 ‘지역정당’(Local Party)를 주제로 책을 펴냈다.
29일 저녁 7시 전북 익산시 대학로 올댓뮤직 라이브카페에서 ‘주민에게 허하라! 지역정당’ 출간을 기념하는 모임이 열린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정치 진입을 막는 높은 장벽과 정치 불신의 심화가 부작용을 다루고, 2부에선 국내외 지역정당의 경험과 사례를, 3부에선 지역정당·직접민주주의가 가져올 미래의 변화상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 지역의 풍경과 느낌을 꾸준히 음악에 담아내며 지역운동을 하는 가수 김은총씨가 함께 한다. 또 참석자들이 생각하는 지역의 고민들을 함께 이야기로 풀어간다. 저자로 참여한 임형택 ‘Like익산포럼’ 대표는 “전북에서는 현재 전북지역당 창당추진위원회가 발족해 9월 초부터 전북지역 14개 시·군을 순회하는 이야기마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 중심의 여의도 정치가 한국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지역정당이야말로 새로운 정치의 핵심으로서 정치개혁에 활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지역정당을 창당하더라도 현행법에는 합법이 아니므로 전북정당의 독립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제3정당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정당법은 서울을 포함한 5개 이상 광역자치단체에 시·도당을 두고 각각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둬야 정당으로 인정한다. 5·16 군사반란 직후인 1962년에 만들어진 이 조항 때문에 주민주도, 지역 중심의 정치활동을 원천적으로 허용하지 않아 헌법 정신을 위배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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